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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정보

에페 비만치료제 가격 13만원, 효과는 어떨까?

by whw5860 님의 블로그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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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약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국내 제약사 한미약품이 개발한 에페(Efpe)입니다.

2026년 10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에페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가격입니다.

언론에서는 에페의 첫 달 가격이 약 13만원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저렴한 비만치료제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운자로와 위고비 관련 임상시험을 살펴보면서 비만치료제의 효과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비용이었습니다.

비만치료제는 단기간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달 수십만 원의 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등장한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는 어떤 약물일까요?

정말 한 달 13만원이면 치료할 수 있을까요?

마운자로와 위고비에 비교해 체중 감량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에페의 가격과 국내 임상 3상 결과, 부작용,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살펴보겠습니다.

 

 

1.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 어떤 약일까요?

에페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정식 성분명은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이며, 일주일에 한 번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비만치료제입니다.

GLP-1은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욕과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은 식사를 하면 GLP-1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러한 신호는 뇌의 식욕 조절과 위장관 운동 등에 영향을 줍니다.

에페는 GLP-1 수용체를 자극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돕습니다.

결과적으로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작용 원리는 위고비와 유사합니다.

다만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가지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에페에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설계한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기술입니다.

에페는 엑센딘-4(Exendin-4) 계열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Fc 융합 기술 등을 통해 작용시간을 연장한 약물입니다.

하지만 약물이 천천히 작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차이를 확인하려면 약물 간 직접 비교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2. 에페 체중 감량 효과, 40주 만에 평균 9.75%

에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입니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국내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40주 투여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체중으로 계산하면 어느 정도일까요?

예를 들어 체중이 80kg인 사람이 평균적인 감량률을 보인다고 가정하면 약 7.8kg을 감량해 72.2kg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동일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서 5%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는 79.42%, 10% 이상 감량한 환자는 49.46%, 15% 이상 감량한 환자는 19.86%였습니다.

즉, 에페 투여군의 약 절반이 40주 동안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체중의 5~10%를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일부 비만 관련 대사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다만 9.75%라는 수치는 제조사가 공개한 임상 3상 중간 주요 결과(톱라인)에 해당합니다.

연구의 상세한 분석 방법과 부작용 발생률 등을 평가할 때는 전체 임상 결과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3. 위고비·마운자로와 비교하면 효과가 부족할까요?

에페의 평균 체중 감소율 9.75%를 보면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비교하고 싶어집니다.

대표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비만치료제
대표 임상시험
평가기간
평균 체중 감소율
에페
국내 임상 3상 중간 결과
40주
9.75%
위고비
STEP 1
68주
14.9%
마운자로
SURMOUNT-1
72주
20.9% (15mg군)

 

※ 서로 다른 임상시험의 결과로, 약물 간 직접적인 효과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숫자만 보면 마운자로가 가장 뛰어나고 에페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구기간입니다.

에페는 40주, 위고비는 68주, 마운자로는 72주 결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연구 대상자의 특성입니다.

연구마다 참가자의 초기 체중, BMI, 인종, 동반질환, 당뇨병 유무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투여 용량과 증량 과정입니다.

비만치료제는 초기부터 최고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에 걸쳐 용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체중 감소율만 비교해서 어떤 약물이 무조건 우수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에페가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고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재 확인된 연구를 기준으로 하면 에페는 한국인 대상 40주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준 새로운 치료 선택지라고 평가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4. 에페 가격 정말 13만원일까요?

에페 출시 소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가격입니다.

2026년 10월 14일 언론에 공개된 제약업계 가격정보에 따르면 에페의 초기 4주분 공급가는 12만9,800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13만원은 환자가 병원이나 약국에서 실제 지불하는 가격이 아니라 제약업계에 알려진 약제 공급가입니다.

에페는 비급여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 부담금에는 의료기관 및 약국의 가격 정책, 진료비, 처방 관련 비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용량을 늘렸을 때 가격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에페 용량별 예상 공급가

 
투여기간
주사 용량
4주분 예상 공급가
1~4주
2mg 2회 + 4mg 2회
129,800원
5~8주
6mg
228,800원
9~12주
8mg
277,200원
13주 이후
10mg
299,200원

위 금액은 2026년 10월 언론에 보도된 공급가 기준이며, 실제 판매가격이나 개인별 처방 용량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에페를 한 달 13만원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초기 4주분 공급가는 13만원 수준이지만, 이후 용량이 증가하면 4주 기준 약 3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초기 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초기 용량의 약제 공급가를 비교하면 위고비는 20만원대 초반, 마운자로는 2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어 에페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장기간 치료하는 경우에는 초기 가격뿐 아니라 유지 용량의 비용까지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에페 부작용, 위고비보다 적을까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는 위장관계 이상반응입니다.

대표적으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부 불편감 등이 있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의 용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에페의 단계적인 용량 증량 방식을 통해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낮추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메스꺼움과 구토 발생률이 낮은지는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에페가 부작용이 없는 비만치료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GLP-1 계열 치료제에서는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질환,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등 주의가 필요한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구토로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6. 에페는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까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심혈관 관련 임상시험입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치료제로 개발되기 이전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도 연구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가 AMPLITUDE-O 임상시험입니다.

이 연구는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거나 기존 심혈관질환 또는 만성콩팥병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연구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의 상대위험이 약 27% 낮았습니다.

또한 특정 복합 신장 결과의 상대위험도 약 32%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연구가 비만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에페가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당뇨병이 없는 모든 비만 환자에게 같은 심혈관 보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이미 대규모 심혈관 결과 연구를 통해 평가된 성분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7. 에페는 누구에게 적합할까요?

에페는 체중 감량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약물은 아닙니다.

허가된 대상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 중 초기 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이거나, BMI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입니다.

실제 처방에서는 현재 체중과 BMI뿐 아니라 기존 질환, 복용 중인 약물, 위장관계 증상, 치료 목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기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사용하다가 에페로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각 약물은 성분과 용량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mg 수치라고 해서 동일한 강도로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체중 감량 후 유지 목적으로 다른 GLP-1 치료제로 변경하는 방법은 개인별 위험과 효과를 고려해야 하며, 에페로 전환했을 때 기존 감량 효과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기존 약물과 병용해서는 안 됩니다.

 

 

8.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보다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단순히 얼마나 빠르게 살을 빼는지뿐 아니라 감량한 체중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대표적으로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이드 관련 연구에서는 치료를 중단한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의지나 생활습관만으로 설명되는 문제가 아니라 식욕 조절과 대사 적응 등 다양한 생리적 요인이 관여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에페를 선택할 때도 초기 4주 가격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장기간 치료 비용과 약물의 내약성, 실제 감량 반응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점에서 에페의 등장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비만치료제는 효과가 좋아도 비용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선택지가 늘어나고 가격 경쟁이 확대된다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에페는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에페는 한국인이 참여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40주 평균 9.7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준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입니다.

특히 초기 4주분 약제 공급가가 약 13만원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낮은 진입 비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용량이 증가하면 공급가 역시 상승하고,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의료기관과 약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도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직접 비교한 연구가 없는 만큼 어느 약물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했다는 점은 반가운 변화입니다.

비만치료제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약도 아니고, 체중이 많이 감소한다고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약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치료 목표에 맞는 약물을 선택하고, 치료를 안전하게 지속하는 것입니다.

에페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와 만족도를 보여줄지는 출시 이후 축적되는 자료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한미약품. (2026.10.07). GLP-1 비만신약 '에페' 시판허가 보도자료.
  2. 연합뉴스. (2026.10.14). 국산 비만약 에페 첫 달 13만원 전망, 마운자로 반값.
  3. Gerstein, H. C., et al. (2021). Cardiovascular and Renal Outcomes with Efpeglenatide in Type 2 Diabet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85, 896–907.
  4. Wilding, J. P. H., et al. (2021). Once-Weekly Semaglutide in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84, 989–1002.
  5. Jastreboff, A. M., et al. (2022). Tirzepatide Once Weekly for the Treatment of Obesity.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87, 205–216.

※ 본 글은 2026년 10월 27일 기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개인별 약물 처방 및 치료 결정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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